멈추지 않는 '응급실 뺑뺑이' 비극, 응급의학회, 개정안 반대하며 의료 시스템 붕괴 우려

끊이지 않는 응급실 사망 사고, 무엇이 문제인가?

잇따른 '응급실 뺑뺑이 사망' 사건에도 불구하고, 응급의학 관련 의사들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이러한 상황은 국민적 우려를 낳으며, 응급 의료 체계 개선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의료계는 현재 논의되는 법안이 오히려 응급의료 체계를 엉망으로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하며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대한응급의학회는 19일 성명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발의한 응급의료법 일부개정안에 대한 반대 의견을 명확히 했다. '응급실 뺑뺑이'는 환자가 적절한 시기에 응급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에 이르는 안타까운 현실을 의미한다. 이러한 비극을 막기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의료 현장의 목소리는 엇갈리고 있어 문제 해결의 어려움을 보여준다.

 

 

 

 

응급의료법 개정안, 119 구급대의 역할 변화와 그 우려

김윤 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중앙·권역응급의료상황센터와 119구급상황관리센터가 응급환자의 이송과 전원에 협력하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응급환자 이송은 119구급상황관리센터가 담당하도록 했다. 하지만 응급의료계는 이러한 변화가 환자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119구급대원이 이송 병원을 직접 결정하게 될 경우, 환자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응급의학회는 119구급대 또는 119구급상황관리센터가 직권으로 이송 병원을 선정하는 상황을 우려하며, 이는 응급의료기관의 과도한 대기, '구급 공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응급의학회의 반대 이유: 전문성 부족과 환자 생명 위협

응급의학회는 개정안이 급성심근경색증 환자의 치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급성심근경색증 환자는 가까운 병원이 아닌, 관상동맥 중재 시술이 가능한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응급의학회는 “우선 가장 가까운 병원으로 빨리 이송하고, 이후 다른 병원으로 옮겨 치료하는 방식은 듣기에는 그럴듯하나 실은 환자의 생명에 위해를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응급 환자의 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채, 행정 편의적인 방식으로 이송 병원을 결정하는 것이 환자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대한응급의학의사회 역시 환자 수용은 전문적 판단이 필요한 의료 행위임에도 불구하고, '뺑뺑이 방지법'이 오히려 응급의료 체계를 붕괴시킬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의정 갈등 이후에도 지속되는 '응급실 뺑뺑이' 현실

전공의 대부분이 복귀해 의정 갈등이 마무리된 상황에서도 '응급실 뺑뺑이'로 인한 사망자는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20일 부산에서 발생한 고등학생 사망 사건은 이러한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경련 증세를 보인 학생이 1시간가량 병원을 찾지 못해 사망한 사건은, 응급 의료 시스템의 취약성을 드러낸다. 발견 당시 학생은 의식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부산 시내 대형병원 4곳이 소아신경과 배후 진료의 어려움을 이유로 환자 수용을 거절했다. 의료계 일각에서는 소방 당국의 초기 판단 오류를 지적하는 동시에, 소아신경과 배후 진료를 거부 사유로 내세운 병원 측의 행태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개선 방향 모색: 전문성과 효율성의 조화

응급 의료 시스템의 개선을 위해서는 전문적인 판단과 효율적인 운영의 조화가 필요하다. 응급 환자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이송 시스템 구축, 의료진의 전문성을 존중하는 정책 마련, 그리고 환자 중심의 응급 의료 환경 조성이 시급하다. 의료계의 반발을 단순히 무시하기보다는, 그들의 전문적인 의견을 수렴하고, 현실적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응급실 뺑뺑이'를 막기 위한 법 개정은 중요하지만, 의료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여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미래를 위한 제언: 지속 가능한 응급 의료 시스템 구축

미래 사회를 위한 지속 가능한 응급 의료 시스템 구축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노력이 필요하다. 첫째, 응급 의료 인력의 충분한 확보와 전문성 강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둘째, 응급 의료 시설 및 장비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최신 의료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한다. 셋째, 응급 의료 관련 법규 및 정책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의료 현장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국민들의 응급 의료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응급 상황 발생 시 적절한 대처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교육 및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우리는 '응급실 뺑뺑이' 없는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핵심만 콕!

잇따른 응급실 사망 사고에도 불구하고, 응급의료법 개정안을 둘러싼 의료계의 반발이 거세다. 119 구급대의 역할 변화, 전문성 부족, 환자 안전 문제 등이 주요 쟁점이다. 의정 갈등 이후에도 '응급실 뺑뺑이'는 계속되고 있으며,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

 

 

 

 

자주 묻는 질문

Q.응급의학회가 응급의료법 개정안을 반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개정안이 119 구급대의 역할 변화를 가져오고, 이는 전문성 부족으로 이어져 환자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Q.'응급실 뺑뺑이'란 무엇을 의미하며, 왜 문제가 되는가요?

A.응급 환자가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에 이르는 상황을 의미하며, 이는 응급 의료 시스템의 취약성을 보여주는 심각한 문제이다.

 

Q.응급 의료 시스템 개선을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A.전문적인 판단과 효율적인 운영의 조화, 의료진의 전문성 존중, 환자 중심의 환경 조성, 지속적인 법규 및 정책 개선 등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