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 스타 셰프 매장으로 쏠리는 외식 소비
최근 외식 시장은 극심한 불황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소비가 줄면서 음식점 폐업 건수는 15만 건을 넘어서며 고착화되는 추세입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2'에 출연한 유명 셰프들의 식당은 내달까지 예약이 일찌감치 마감될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습니다. 심사위원 안성재 셰프의 '모수'는 이미 4월까지 예약이 끝났으며, 손종원 셰프의 '라망시크레', '이타닉 가든' 역시 2월까지 예약이 가득 찬 상태입니다. 이는 극심한 불황 속에서도 소비자들의 지갑이 소수의 검증된 경험과 안정된 소비에 집중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결제 건수·매출액 감소, 폐업률은 증가세
전반적인 외식 시장의 지표는 '흑백요리사2' 출연 식당들의 인기와는 대조적인 상황입니다. 외식통계조회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외식 결제 건수는 2023년 2억 3368만 건에서 2024년 1억 9106만 건으로, 2025년에는 1억 8499만 건까지 감소했습니다. 같은 기간 외식 매출액 역시 4조 4462억 원에서 4조 2778억 원으로 줄었습니다. 음식점 폐업 규모 역시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으며,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음식업 폐업 건수는 2022년 13만 6000여 건에서 2023년 15만 8000여 건으로 늘었고, 2024년에도 15만 건을 넘었습니다. 이러한 수치는 외식 시장의 전반적인 어려움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두바이 쫀득 쿠키'로 활로 모색하는 자영업자들
장기화되는 불황 속에서 음식점들은 새로운 메뉴를 도입하며 활로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가 확산되면서, 카페나 디저트 전문점을 넘어 국밥집, 초밥집 등 다양한 업종의 식당에서도 직접 제작해 판매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배달의민족에 따르면 두쫀쿠 관련 포장 주문 건수는 2025년 11월 대비 2026년 1월 기준 311% 증가했습니다. 전용 설비 없이 소량 제작이 가능하고 재고 부담이 적다는 점이 확산의 배경으로 꼽힙니다. 일부 매장에서는 식사 메뉴 주문 시에만 두쫀쿠를 구매할 수 있도록 제한하거나 세트 구성으로 판매하기도 합니다.

전문가 진단: 불황기 소비 쏠림과 양극화 심화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을 불황기에 나타나는 소비 쏠림과 외식 시장 내 양극화 현상으로 분석합니다. 김형건 강원대 경제학과 교수는 "외식업은 물가 상승이 가장 먼저 반영되는 업종"이라며, 실질임금이 낮아진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지출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려 하며, 정보의 비대칭성을 줄이기 위해 이미 알려진 선택지를 찾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 역시 불황기에는 실패 가능성이 낮다고 인식되는 소비만 유지하려는 경향이 강해지며, 방송이나 SNS로 알려진 가게가 상대적으로 안전한 선택지로 받아들여져 쏠림 현상이 심화된다고 진단했습니다. 황진주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최근 음식 소비가 영양 섭취보다 경험의 의미가 커졌으며, 소셜미디어를 통해 경험을 공유하고 또래 집단과의 소속감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특정 메뉴나 콘텐츠에 관심이 집중된다고 덧붙였습니다.

결국, 경험과 안정성이 외식 소비의 핵심
외식 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소비자들은 '흑백요리사'와 같이 검증된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소수 매장에 지갑을 열고 있습니다. 반면, 다수의 식당은 '두바이 쫀득 쿠키'와 같은 유행 아이템을 활용해 생존을 위한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이는 불황기 소비의 특징인 '효율성'과 '안정성' 추구를 반영하는 결과로, 외식 시장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더욱 고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외식 시장 양극화, 무엇이 궁금하신가요?
Q.왜 '흑백요리사' 같은 특정 방송 출연 식당에만 소비가 몰리나요?
A.불황기에는 소비자들이 실패할 확률이 낮은 검증된 선택지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방송 출연은 이미 인지도와 신뢰도를 확보한 상태이므로, 소비자들에게 '안전한 선택'으로 인식되어 소비가 쏠리게 됩니다.
Q.'두바이 쫀득 쿠키' 같은 유행 아이템 판매가 실제 매출에 도움이 될까요?
A.'두바이 쫀득 쿠키'와 같이 소량 제작이 가능하고 재고 부담이 적은 유행 아이템은 신규 고객 유입을 유도하고 객단가를 높이는 데 일정 부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기는 어렵습니다. 많은 식당에서 유사한 메뉴를 판매하면서 경쟁이 심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Q.앞으로 외식 시장 전망은 어떻게 보시나요?
A.전문가들은 외식 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특별한 경험이나 높은 가성비를 제공하는 곳에 집중적으로 소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자영업자들은 단순히 메뉴를 추가하는 것을 넘어, 자신만의 차별화된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는 데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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