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화려한 시작 뒤에 숨겨진 진실
지난해 말 경북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 서밋을 앞두고,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포항 앞바다에 크루즈를 띄웠습니다. 하지만 1,000명 이상 숙박을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실제 탑승객은 40여 명에 그쳤습니다. 이는 APEC 특수를 노리고 10억 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 불꽃쇼, 선상 투자 설명회, 항만 사용료까지 부담한 경북도와 포항시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주었습니다.

10억 원, 어디에 쓰였나
경북도와 포항시는 도비 3억 2,800만 원, 시비 7억 6,600만 원 등 총 10억 9,400만 원을 들여 선상 투자 설명회, 포스코 등 산업시찰, 불꽃쇼, 공연, 스페이스 워크 등 주요 관광지 무료 투어를 준비했습니다. 또한, 출입국 통제와 보안을 위해 ‘출입국·검역 구역(CIQ)’까지 설치했지만,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유령선으로 변한 크루즈, 그 이유는?
APEC 행사 시작을 앞두고 포항 영일만항에 입항한 크루즈 2척에는 탑승객이 거의 없었습니다. 포항시 투자기업지원과 공무원 5명이 선상에서 개최한 투자설명회에는 10명도 되지 않은 인원이 참석했고, 팸투어는 신청자가 없어 취소되었습니다. 심지어 국제불꽃쇼에는 1,000대의 드론 군집 비행과 1만 5,000여 발의 불꽃이 터졌지만, 정작 APEC 경제인을 위한 특별석은 텅 비어 있었습니다.

관계자들의 허탈함과 아쉬움
선상 투자설명회에 참석한 포항시 관계자는 “경제인들이 1,000명 이상 묵는다고 해 넉 달 이상 밤잠을 설치며 준비했는데 막상 배에 오르니 유령선과 같았다”며 허탈함을 토로했습니다. 탑승객이 예상을 빗나간 것은 APEC 기간 중 중국 등 일부 국가의 참가 규모가 변동되고 정부가 사전 확보한 숙박 물량이 풀려 경제인들이 경주 인근 지역 호텔로 향했기 때문입니다.

감사 착수, 진실은 밝혀질까
산업통상부는 대한상의가 임대한 2척의 크루즈를 두고 예산 낭비 논란이 일자 자금 유용 및 과다 지출 의혹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APEC CEO 서밋은 대한상의가 국가 행사인 APEC 정상회의 공식 부대행사로 주관했기 때문에 감사 대상에 해당됩니다. 이번 감사에서 위법성이 드러나면 수사기관에 고발 또는 수사 의뢰 절차를 밟을 방침으로 알려졌습니다.

APEC 크루즈, 무엇을 남겼나
10억 원에 달하는 혈세 낭비와, 텅 빈 크루즈는 APEC 행사의 빛나는 모습 뒤에 가려진 어두운 그림자를 보여줍니다. 과연 이 행사는 누구를 위한 것이었는지, 그리고 앞으로 이러한 낭비를 막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할지, 깊이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핵심 정리: APEC 크루즈, 10억 낭비와 유령선, 그리고 남겨진 숙제
APEC 행사를 위해 포항에 띄운 크루즈가 예상과 달리 40여 명만 이용하며 10억 원의 혈세가 낭비되었습니다. 감사가 진행 중이며, 향후 유사한 사례를 방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크루즈 탑승객이 예상보다 적었던 이유는 무엇인가요?
A.APEC 기간 중 일부 국가의 참가 규모 변동, 정부의 숙박 물량 확보 등으로 인해 경제인들이 경주 인근 호텔로 숙소를 변경했기 때문입니다.
Q.현재 감사가 진행 중인데, 어떤 내용이 조사될 예정인가요?
A.대한상의의 자금 유용 및 과다 지출 의혹에 대해 감사가 진행 중이며, 위법 사항이 발견될 경우 수사 의뢰될 수 있습니다.
Q.APEC 행사의 긍정적인 측면은 무엇이었나요?
A.국제적인 행사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기대했지만, 크루즈 관련 예산 낭비로 인해 그 효과가 퇴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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