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갉아먹던 연금, 고작 66만원? 대한민국, 은퇴 없는 고령화 시대의 그림자

OECD 최고령 근로 국가, '생존'을 위한 몸부림

대한민국 노인들이 OECD 회원국 중 가장 늦게까지, 가장 많이 일하고 있다는 현실은 우리 사회에 깊은 질문을 던집니다. '일하는 즐거움'보다는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라는 분석은, 고령층의 고단한 삶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2023년 기준, 대한민국의 65세 이상 고용률은 무려 37.3%로, OECD 평균 13.6%를 훨씬 웃돌며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일본(25.3%)보다도 훨씬 높은 수치라는 사실은, 우리 사회가 직면한 고령화의 심각성을 여실히 드러냅니다.

 

 

 

 

73.4세까지 일하고 싶다? 팍팍한 현실의 자화상

통계청 조사 결과, 한국 고령층이 희망하는 근로 연령은 평균 73.4세에 달합니다. 이들이 70이 넘어서까지 일을 놓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생활비에 보탬이 되기 위해서(54.4%)'입니다. '일하는 즐거움'(36.1%)이나 '무료함 달래기'(4.0%)는 부차적인 이유일 뿐, 생계형 근로가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턱없이 부족한 공적연금 수준과, 고령층의 경제적 어려움을 방증하는 슬픈 현실입니다.

 

 

 

 

66만원 연금, 1인 가구 최저생계비의 절반도 안 돼

2024년 기준, 국민연금 평균 수령액은 약 66만원에 불과합니다. 이는 같은 해 1인 가구 월 최저생계비인 134만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매달 66만원으로는 기본적인 생활조차 유지하기 어려운 현실 속에서, 고령층은 은퇴 후에도 경제적 어려움에서 벗어나기 힘든 굴레에 갇히게 됩니다. 이러한 현실은 고령층의 노동 의지를 꺾기는커녕, 더욱 험난한 생존 경쟁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소득 공백기, 10년 이상의 보릿고개

법적 정년과 실제 퇴직 연령 사이의 괴리 또한 문제입니다. 현재 법적 정년은 60세이지만, 주된 일자리에서의 평균 퇴직 연령은 52.9세(2025년 기준)에 불과합니다. 반면 국민연금을 받기 시작하는 나이는 1961∼64년생의 경우 63세, 1969년생 이후부터는 65세로 점차 늦춰지고 있습니다. 직장에서 물러난 뒤 연금을 손에 쥐기까지 최소 10년 이상의 '보릿고개'를 겪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이 기간 동안 고령층은 불안정한 일자리를 전전하거나,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고통받게 됩니다.

 

 

 

 

고령층 노동력 활용, 사회적 과제

한국의 고령자들은 연금이 있어도 일을 해야 하고, 연금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기 위해서라도 일을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보고서는 인구 감소로 인한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고령층 노동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고령층의 경험과 숙련된 기술은 사회 전체의 자산이며, 이들의 노동 참여를 장려하는 것은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한 중요한 과제입니다.

 

 

 

 

대한민국, 은퇴 없는 고령화 시대의 그늘

결론적으로, 대한민국은 OECD 최고령 근로 국가라는 불명예스러운 타이틀을 안고 있습니다. 턱없이 부족한 연금, 70세를 넘어선 고령층의 멈추지 않는 노동, 그리고 10년 이상의 소득 공백기는 우리 사회가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고령층의 생존을 위한 몸부림을 멈추고, 건강하고 안정적인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사회적 지원과 시스템 마련이 시급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왜 한국 노인들이 이렇게 오래 일해야 하나요?

A.가장 큰 이유는 부족한 연금 수령액과, 생활비에 대한 의존도 때문입니다. 66만원의 연금으로는 기본적인 생활을 유지하기 어려워, 고령층은 생계를 위해 일을 계속해야 합니다.

 

Q.고령층의 노동력 활용, 어떤 의미가 있나요?

A.고령층은 풍부한 경험과 숙련된 기술을 가지고 있어, 인구 감소로 인한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고령층의 경제적 자립을 돕고, 사회 전체의 활력을 증진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Q.고령층의 안정적인 노후를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요?

A.충분한 연금 확보, 양질의 일자리 제공, 고령 친화적인 사회 시스템 구축 등이 필요합니다. 이를 통해 고령층이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