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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m 간격 아파트 화재, 19억 집값의 비극: 홍콩 왕 푹 코트 참사의 교훈

essay50119 2025. 12. 7.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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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견된 참사, 좁은 간격이 부른 비극

2024년 9월, 홍콩 왕 푹 코트 아파트 주민들은 스티로폼 설치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지만, 결국 묵과되었습니다. 1년 2개월 후, 최악의 화재 참사가 발생했고, 159명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건물 하층 보호망에 불이 붙은 뒤 창문을 덮었던 스티로폼 스크린으로 번졌고 대나무 비계를 타고 건물 사이로 빠르게 옮겨붙었습니다. 예견된 재앙이었다.

 

 

 

 

19억 아파트, 7.5m 간격의 위험

이번 화재로 8개 동 중 7개 동에 불이 옮겨붙었고, 동 간 거리는 7.5m에 불과했습니다. 가장 넓은 동조차 16m에 그쳤습니다. 보수 공사 자재 문제뿐 아니라 좁은 면적에 많은 인구가 거주하는 구조가 재난 시 대형 피해를 불렀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집값, 주거 불안의 그림자

홍콩은 세계에서 집값이 가장 비싼 도시입니다. 2025년 기준 홍콩의 PIR(주택가격/가구 연소득)는 25배로, 평균 가구가 연소득을 25년간 모아야 집을 살 수 있습니다. 내 집이 없으면 비싼 월세를 감당해야 합니다.

 

 

 

 

토지 공급 제한 정책의 부작용

전문가들은 홍콩의 높은 집값과 이로 인한 주거 불안을 강력한 토지 공급 제한 정책 탓으로 봅니다. 홍콩은 토지의 장기 사용권을 정부가 독점적으로 관리·판매하는데, 이를 통해 정부가 막대한 재정을 확보하는 대신 세금은 낮게 유지해왔습니다. 제한된 땅에 최대한 많은 집을 지어 팔다 보니 건물 간 간격도 최소화됐습니다.

 

 

 

 

좁은 간격, 화재 안전의 취약성

홍콩 법령집 제123장 '건축물 조례'에 따르면 건물 간 최소간격은 높이 15m 이상 건물도 6m에 그칩니다. 15m 이하 높이의 주거용 건물은 그보다 좁은 3m이고 상업용 건물은 최소간격이 1.5m에 불과합니다. 화재 발생 시 안전 대피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홍콩의 토지공개념과 현재의 문제점

홍콩의 토지공개념은 18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842년 난징조약 이후 영국이 홍콩을 식민지로 삼고 토지 제도를 재편하면서 투기를 막기 위해 토지는 모두 국왕(정부) 소유로 하고 민간에 장기임대권을 부여했습니다. 중국에 반환된 이후로도 이 틀이 그대로 유지됐습니다. 야경을 자랑하던 홍콩의 마천루는 지금 시민 안전을 흔들고 있습니다.

핵심 정리

홍콩 왕 푹 코트 아파트 화재는 좁은 건물 간격, 높은 집값, 토지 공급 제한 정책 등 복합적인 요인이 빚어낸 인재였습니다. 19억 아파트의 비극은 주거 안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며, 과도한 규제가 주거 불안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경고를 던집니다.

자주 묻는 질문

Q.홍콩의 집값이 그렇게 비싼 이유는 무엇인가요?

A.토지 공급 제한 정책으로 인해 주택 공급이 부족하고, 수요가 많아지면서 집값이 치솟았습니다.

 

Q.왕 푹 코트 아파트 화재의 주요 원인은 무엇인가요?

A.좁은 건물 간격, 스티로폼 등 가연성 자재 사용, 부실한 안전 관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Q.한국의 주택 시장에도 시사하는 점이 있나요?

A.과도한 규제는 주택 공급을 막아 집값 상승을 부추길 수 있으며, 주거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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