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병원 최고령 의사, 새벽을 열다80대 공무원 의사인 김호균 경찰병원 영상의학과장은 매일 오전 5시 30분 국립경찰병원 진료실 문을 열고 전날 의뢰받은 영상을 판독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1건에 30분씩, 사소한 것이라도 놓칠세라 꼼꼼히 들여다본다. 경찰병원 최고령 의사의 평범하면서도 조금은 특별한 일과다. 이렇게 해서 그가 판독하는 영상은 하루 12건 가량이다. 김 과장은 “간혈관종이 의심된다. 콩팥의 삼각형 모양 결손은 선천성일 가능성이 크고, 낭종은 양성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명료하고 또렷한 목소리였다. 60년 의료 인생, 은퇴 후에도 멈추지 않는 열정김 과장은 인제대 서울백병원 부원장까지 지낸 의료계 원로다. 1945년 부친을 따라 월남한 뒤 60년 동안 의료 현장에서 고군분투했다. 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