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극진 환대'에 숨겨진 이재명 대통령의 '과하지욕': 뼈아픈 현실과 험난한 외교의 길

파격적인 환대, 그 깊은 속내

이재명 대통령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극진한 예우는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였다. 1박 2일의 짧은 일정에도 '국빈' 대접을 하며 미국 대통령에겐 처음으로 무궁화대훈장을 안겨줬다. 황금을 좋아하는 트럼프 취향에 맞춰 복제품이지만 천마총 금관을 선물로 줬고, 오찬에는 금으로 장식한 디저트를, 만찬에는 트럼프 이름이 들어간 와인을 준비했다.

 

 

 

 

관세 협상, 험난한 시작

한미 관세협상은 시작부터가 일방적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는 게임이었다. 미국으로부터 얻어내기보다는 얼마나 덜 빼앗기느냐가 관건이었다. 미국의 막대한 재정적자와 제조업 쇠락의 책임을 전 세계에 떠넘기려는 의도였고, 그중 만만하다고 여긴 한국에는 더 가혹했다.

 

 

 

 

벼랑 끝 외교, 뚝심으로 버티다

그간의 협상 과정은 한국이 처한 상황의 절박함을 보여주고도 남는다. 외신에서 "일본보다 더 많은 양보를 얻어낸 주요 외교 성과"라고 평가하듯이 우리 정부는 수십 차례의 회담을 거치며 버틸 수 있는 데까지 버텼다. 트럼프가 '만만치 않은 협상가'라고 치켜세운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협상 상대 장관의 집을 찾아가고, 그 장관이 트럼프 수행 차 영국을 가자 그곳까지 따라갔다.

 

 

 

 

국력, 외교의 근본

이 대통령은 미국과 협상의 주요 고비마다 "국력을 키워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취임 직후 트럼프와 첫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향하면서, 그리고 회담을 마치고 돌아와서도 같은 말을 했다. 이 대통령은 29일 트럼프와의 정상회담이 끝난 뒤에도 참모들에게 "국력"을 얘기했다고 한다.

 

 

 

 

대한민국 대통령의 숙명

이 대통령은 1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회담에서 또 하나의 산을 넘어야 한다. 사드 사태 이후 한국을 옥죄는 '한한령'과 한중FTA 문제를 풀어야 하고, 핵추진잠수함 도입에 따른 중국의 우려를 불식시켜야 한다. 11년 만에 방한한 시진핑을 환대해 미국보다 경제적 의존도가 높은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해 실리를 얻어야 하는 것이다.

 

 

 

 

과하지욕, 인내의 정치

국력과 국익, 자주를 추구하는 국가지도자였던 노무현의 그림자가 이 대통령에 어른거린다.

 

 

 

 

핵심만 꿰뚫어본 이재명 대통령의 외교 전략

이재명 대통령은 트럼프와의 관세 협상에서 겪은 어려움을 통해 국력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을 앞두고 '과하지욕'의 자세로 험난한 외교의 길을 헤쳐나가고 있다.

 

 

 

 

독자들이 궁금해할 만한 질문들

Q.트럼프 대통령에게 극진한 대접을 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A.관세 협상에서 조금이라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을 얻어 협상에 도움을 받고자 함이었다.

 

Q.한미 관세 협상의 어려움은 무엇이었나요?

A.미국이 한국에 일방적으로 불리한 조건을 제시하며, 막대한 현찰 요구 또는 높은 관세 부과로 압박했기 때문이다.

 

Q.이재명 대통령이 '국력'을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미국의 막무가내식 요구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국력을 키워야 한다는 절박함과, 자주적인 외교를 펼치기 위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