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버블론과 위험자산 하락의 상관관계
운명의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둔 19일(현지시간), 모처럼 인공지능(AI) 핵심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했습니다. 그리고 뉴욕 증시 마감 후 발표된 엔비디아의 10월 분기 실적은 역시 모든 예상을 뛰어넘었습니다. 엔비디아는 애프터마켓에서 한때 5% 뛰었습니다. 이른바 'AI 버블론' 우려가 드디어 잦아드는 걸까요? 사실 최근 주식, 비트코인 같은 위험자산 가격의 하락을 AI 버블론 때문이라고 단정 짓기엔 찜찜한 점이 많았습니다.

달러 유동성 부족 심화의 배경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AI 낙관론이 장악하고 있던 시장의 내러티브가 어느 한 순간 AI 버블론으로 바뀌고 위험선호 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데에는 다른 트리거가 있었다고 봐야 합니다. 비트코인 약세장이 보여준 유동성 부족한 달 전까지만 해도 시장이 확신하고 있던 12월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급락한 것도 중요한 동인입니다. 그런데 그보다 근본적인 배경으로 월가는 달러 유동성 부족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시장의 유동성 민감도
이런 유동성 스트레스를 가격에 즉각 반영해서 보여주는 게 바로 암호화폐 시장입니다. 19일 비트코인은 다시 9만 달러를 깨고 내려갔고, 이더리움도 3000달러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이미 올 여름부터 횡보를 시작한 비트코인은 8~9월 '에브리씽 랠리'가 벌어질 때도 소외됐는데, 최근 증시 하락과 함께 위험자산 회피 심리에 또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달러 유동성 부족의 네 가지 원인
월가가 지적하는 최근 달러 유동성 부족은 크게 네 가지 이유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① Fed의 양적 긴축(QT)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Fed가 2022년부터 대차대조표상 자산을 축소하는 양적 긴축을 지속하면서 은행 준비금이 감소하는 흐름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은행 준비금이 줄면 은행이 레포 시장에서 공급할 수 있는 현금도 줄어듭니다.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의 악몽: 엔화 약세
④ 최근 점점 심해지고 있는 엔화 약세도 뜻밖의 위험자산 압박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물론 전 세계 금융시장 곳곳에 들어가 있는 엔캐리 자금의 불안정성을 키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19일 엔화는 달러당 157엔에 육박하며 올 1월 이후 가장 약한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다카이치 일본 총리가 20조엔이 넘는 경기 부양책을 계획 중이며, 이 중 약 17조엔을 국채 발행으로 충당할 것이라는 현지 보도가 나오면서 이미 막대한 일본의 국가 부채 부담이 한층 가중될 것이란 우려가 팽배해졌기 때문입니다.

위험자산 반등의 필요조건: 달러 유동성 개선
결국 그렇다면 달러 유동성 환경이 개선되는 게 위험자산 반등의 필요조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엔비디아 실적이 AI 낙관론에 다시 불을 붙여줄 만큼 강하게 나왔다는 점은 무척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시장의 위험 선호 심리가 회복되는지 확인하는 것도 못지 않게 중요합니다. 월가에선 그 지표 중 하나로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부근에서 안정화되는지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핵심 내용 요약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AI 버블론과 달러 유동성 부족 심화로 인해 위험자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엔화 약세와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은 또 다른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시장의 반등을 위해서는 달러 유동성 개선과 위험 선호 심리 회복이 필수적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AI 버블론은 무엇이며, 왜 위험자산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되는가?
A.AI 버블론은 AI 관련 기술 및 기업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으로 인해 자산 가격이 고평가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최근 위험자산 하락은 AI 버블론과 더불어 달러 유동성 부족, 엔화 약세 등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했습니다.
Q.달러 유동성 부족은 왜 발생하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A.달러 유동성 부족은 Fed의 양적 긴축, 미 재무부의 단기국채 발행 증가, 연방정부 셧다운, 엔화 약세 등 다양한 요인으로 발생합니다. 이는 레버리지 활용 기관의 자금 조달 비용 상승, 위험 선호 심리 위축을 초래하여 위험자산 가격 하락을 유발합니다.
Q.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위험자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
A.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은 엔화 약세로 인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달러 수요 증가와 레포 금리 상승을 유발하여 위험자산 가격 하락을 압박합니다. 특히 레버리지 기반 헤지펀드의 규모가 커지면서 시장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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