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개인정보 유출, 디지털 소외된 노년층의 불안감 증폭: '탈팡'은 꿈, 현실은 '끙끙'

쿠팡,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디지털 소외 계층의 그림자

최근 쿠팡에서 발생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는 우리 사회의 디지털 취약 계층에게 깊은 불안감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3천 3백만 건에 달하는 개인 정보 유출은 전 국민적인 우려를 자아냈으며, 특히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노년층에게는 더욱 심각한 문제로 다가왔습니다. 쿠팡 이용자 중 60대 이상이 209만 명에 달하며, 이는 전체의 12.7%를 차지한다는 데이터는, 디지털 소외 계층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이들은 정보 유출로 인한 2차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조차 어려움을 겪으며, '탈팡(쿠팡 탈퇴)'과 같은 적극적인 대처는 '남의 나라 이야기'처럼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노인들의 '탈팡' 좌절: 복잡한 절차와 정보 부족의 장벽

쿠팡에서 주 2~3번 손주 간식이나 장난감을 구매해 온 71세 김성만 씨의 사례는 노년층이 겪는 어려움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그는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불안감으로 회원 탈퇴를 원하지만, 복잡한 절차와 정보 부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김씨는 '피해를 막으려 해도 탈퇴 방법이 복잡하고 어려워 힘들다'고 토로하며, 디지털 환경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는 노인들이 겪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드러냈습니다. 스미싱 신고, 번호 도용 차단, 명의도용 방지 서비스 가입 등 추가 피해 방지 팁이 공유되고 있지만, 이 역시 노인들에게는 접근조차 어려운 실정입니다.

 

 

 

 

디지털 정보 격차 심화: 가족 의존과 해결 능력 부족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4 디지털 정보격차 실태조사'에 따르면, 60대 이상 고령층의 76.4%가 디지털 기기 이용 중 문제 발생 시 '가족에게 도움을 요청한다'고 답했습니다. '스스로 해결한다'는 응답은 35.7%에 그쳐, 노인들이 디지털 기기 사용에 있어 가족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높음을 알 수 있습니다. 서울 은평구에 사는 김경애(68)씨는 '자식들에게 부탁하는 것도 한두 번'이라며, 결국에는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고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현실은 디지털 소외가 단지 기술적인 문제뿐 아니라, 사회적 지원과 교육의 부재에서 비롯됨을 시사합니다.

 

 

 

 

외국인, 불안감 증폭: 언어 장벽과 정보 접근의 어려움

쿠팡을 이용하는 외국인들 또한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인해 큰 불안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유출 사고의 범인이 중국 국적으로 의심되면서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에 거주하는 일본인 사토우 레이(24) 씨는 '중국으로 내 정보가 넘어갔다니 생각하니 무섭다'며, '유출 확인이나 피해 방지법이 전문 용어로 쓰여 있어 이해하기 힘들다'고 호소했습니다. 언어 장벽과 정보 접근의 어려움은 외국인들이 겪는 또 다른 어려움이며, 이는 디지털 취약 계층에 대한 다각적인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전문가들의 제언: 맞춤형 지원과 적극적인 개입 필요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와 같은 전 국민적인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디지털 취약 계층을 위한 맞춤형 지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합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명예교수는 '젊은 층과 달리 정보 접근성이 떨어지는 노인이나 외국인은 불안감이 더 클 수밖에 없다'며,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고령층이나 외국인 대면 상담 창구를 운영하는 등 적극 개입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이삼식 한양대 고령사회연구원장은 '미혼모나 아동을 위한 전용 창구처럼, 디지털 범죄에 취약한 노인들을 위한 무료 상담 콜센터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미래를 위한 과제: 디지털 포용 사회로의 전환

이번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는 디지털 시대의 어두운 그림자를 보여주는 동시에, 디지털 소외 계층을 위한 사회적 책임과 지원의 중요성을 일깨워줍니다. 단순히 기술적인 문제 해결을 넘어, 디지털 교육, 정보 접근성 개선, 맞춤형 상담 서비스 제공 등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디지털 포용 사회로의 전환을 위해서는 정부, 지자체, 기업, 시민사회의 적극적인 협력과 노력이 요구됩니다. 노인과 외국인을 포함한 모든 국민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디지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핵심만 콕!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는 디지털 소외 계층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으며, 복잡한 절차와 정보 부족으로 인해 '탈팡'조차 어려운 현실을 보여줍니다. 전문가들은 맞춤형 지원과 적극적인 개입을 통해 디지털 포용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궁금해하실 만한 점들

Q.쿠팡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2차 피해를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2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쿠팡 측의 공식 안내에 따라야 합니다. 또한, 스미싱 및 피싱 시도에 유의하고, 모르는 번호로 걸려온 전화는 받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개인정보 변경 알림을 꼼꼼히 확인하고, 의심스러운 문자를 받으면 즉시 해당 기관에 신고해야 합니다. 추가적으로, 명의도용 방지 서비스 가입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Q.노인들이 디지털 정보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A.노인들은 디지털 교육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스마트폰 사용법, 인터넷 검색, 온라인 쇼핑 등 기본적인 디지털 활용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또한, 가족이나 주변의 도움을 받아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궁금한 점은 적극적으로 질문하며 배우려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정부 및 지자체에서 제공하는 디지털 교육 프로그램 및 상담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Q.정부와 기업은 디지털 취약 계층을 위해 어떤 지원을 해야 할까요?

A.정부는 노인, 외국인 등 디지털 취약 계층을 위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과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정보 접근성을 개선해야 합니다. 또한, 디지털 관련 범죄 예방을 위한 홍보 및 교육을 강화하고, 관련 법규를 정비해야 합니다. 기업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보안 시스템을 강화하고, 개인정보 유출 시 피해자 지원을 위한 신속하고 투명한 대응 체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또한, 디지털 취약 계층을 위한 사용하기 쉬운 인터페이스 및 서비스를 개발하고,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