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월의 월급, 놓칠 수 없지! 연금저축 '막차' 타는 2030 재테크 똑똑이들
연말정산, 13월의 월급을 위한 절호의 기회
직장인들에게 '13월의 월급'으로 불리는 연말정산 시즌이 다가오면서, 연금저축 계좌를 새로 열거나 부랴부랴 잔고를 채우려는 청년들로 은행 창구가 북적거리고 있다. 한 해의 마지막 며칠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내년 초 환급액과 추징액이 극명하게 갈리는 만큼 '막차'를 타려는 것이다. 자산 형성 초기 단계인 2030세대가 일찍부터 절세 전략을 짜며 알뜰하게 자산을 불리는 '재테크 똑순이'로 거듭나고 있다.

연말정산의 핵심: 소득공제와 세액공제
연말정산은 1년간의 소비·지출 내역을 토대로 세금을 다시 계산해, 돌려줄 세금이 있으면 환급하고 부족하면 추가로 걷는 제도다. 크게 소득공제와 세액공제로 나뉘는데, 신용카드 사용액 등 일정 요건을 충족한 지출에 대해 과세 대상 소득에서 일정 금액을 빼주는 것이 소득공제라면, 세액공제는 이미 산출된 세금 자체를 직접 깎아주는 방식이다.

청년들이 주목하는 연금저축 계좌의 매력
청년들이 가장 주목하는 항목은 연금저축 계좌다. 연금저축에 연간 600만 원 한도 내에서 납입 시 총급여 5,500만 원 이하 기준 16.5%(초과 시 13.2%)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개인형퇴직연금(IRP)까지 합산하면 공제 한도는 최대 900만 원까지 늘어난다. 노후 준비를 장려하기 위해 마련된 이 제도를 최대한 활용할 경우, 최대 148만5,000원의 세금을 아낄 수 있다. 주머니가 가벼운 청년들에게는 '쏠쏠한 보너스'인 셈이다.

마감 임박! 연금저축 '막차' 탑승기
제도를 미처 알지 못했던 이들은 연말이 다가오자 비상이 걸렸다. 직장인 박현철(37)씨는 30일 간신히 막차를 탔다. 박씨는 "어제(29일) IRP 계좌를 개설하고 오늘 입금까지 마쳤다"며 "세액공제를 받으려면 연내 처리가 필요해 서둘렀다"고 말했다. 같은 날 계좌를 만들었다는 구모(33)씨도 "마침 오늘 연차 휴일이라 급하게 은행으로 달려갔다"며 "계좌 한도를 풀고 300만 원을 추가 납입했고, 내일 상여금이 나오면 100만 원을 더 넣을 계획"이라고 의욕을 불태웠다.

절세 혜택을 늘리기 위한 '영끌' 행렬
이미 계좌가 있는 이들 역시 절세 혜택을 늘리기 위해 '영끌'에 나섰다. 지난해부터 연금으로 연말정산을 대비해 왔다는 직장인 이모(30)씨는 "8월쯤 IRP 계좌에 260만 원을 넣어뒀는데, 이대로면 세금을 더 토해낼 것 같아 오늘 수중에 있는 45만 원을 몽땅 털어 넣었다"고 말했다. 이태현(25)씨도 "작년 연말정산 때 환급액이 기대보다 적어 의아했는데, 직장 동료와 이야기하다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알고 100만 원을 바로 일괄 입금했다"고 설명했다.

연금저축과 함께 누리는 또 다른 혜택
반면 이미 준비를 마치고 여유롭게 다른 혜택을 챙기는 이들도 있다. 직장인 김준수(31)씨는 "IRP 계좌는 900만 원까지 채워놨고, 고향사랑기부제도 10만 원 기부했다"며 "세금도 아끼고 답례품으로 받은 간장게장을 어머니께 보내드릴 수 있어 뿌듯하다"고 웃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10만 원까지는 전액 세액공제가 적용되며, 초과 금액에 대해서는 16.5%의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연금저축, 똑똑하게 활용하는 방법
젊은층이 노후 설계를 남의 일처럼 여기지 않고 미리 세액공제를 받아가는 것은 매우 현명한 선택입니다. 하지만 연말에 몰아서 가입하기보다는 연초부터 분할 납입하고, 55세까지는 가급적 해지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연금저축 관련 궁금증 Q&A
Q.연금저축 계좌, 왜 지금 서둘러야 할까요?
A.연말정산 시즌을 앞두고 세액공제 혜택을 받기 위한 마감일이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연말까지 납입해야 해당 연도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Q.연금저축 계좌,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까요?
A.무작정 가입하기보다는 자신의 소득 수준과 재정 상황을 고려하여 납입액을 결정해야 합니다. 또한, 중도 해지 시 불이익이 있을 수 있으므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Q.연금저축 외에 절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A.고향사랑기부제, 주택청약종합저축, 월세 세액공제 등 다양한 절세 혜택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상황에 맞는 절세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